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걷기 좋아하는 저는 밖에서 1만 보를 즐깁니다.
장마철 밖에 나갔다가 다 젖는 신발을 본 집에서 남자용 장마 신발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더군요.
초등학생시절 모심기에도 맨발, 군대 모심기 사역에서도 맨발로 논에 들어갔는데 이 정도 장마에 장화 착용이라니 내가 자라온 환경과는 괴리가 있었지만 어차피 구매한 남자 장마 신발을 놀릴 수 없어 비가 오는 날은 이것을 착용하고 집 주변을 걸었습니다.
그런데요.
장마 신발 적응이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장딴지에 상처도 나도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제 조금씩 적응하고 있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 읽어보시고 남자 장마 신발 착용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사진은 인터넷에서 구매한 남자 장마신발
왼쪽사진은 지금 구매해서 착용하는 장마 신발이고 오른쪽은 구매한 인터넷 사이트 메인 화면 캡처 사진입니다.
먼저 제가 경험한 남자 장마신발 착용 에피소드 첫 번째입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아래 사진 속 모델이 착용한 것처럼 저도 짧은 양말에 반바지 차림으로 이 장마신발을 착용하고 1만 보 걷기에 나섰습니다. 당연히 비가 오기에 한 손에는 우산이 있었지요.
장마 신발이기에 운동화로는 절대 할 수 없는 물웅덩이를 피하지 않고 그곳을 거침없이 지나쳤습니다. 웅덩이에서는 물방울이 엄청 솟구치는 그 느낌이 희열이 있더군요. 그리고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요.
착용 후 10여분 정도 지나니 장마신발에서 뭔가 빗물이 유입되는 느낌이 들면서 양말이 젖기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장마신발에 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옆에서 치고 들어오는 빗줄기,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줄기가 장마 신발에 유입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모델이 착용한 사진 한 번 보세요. 장마 신발 입구가 빗물을 받아먹으려고 입을 아주 크게 벌리고 있지요. 적당량의 비는 어느 정도 이 장화신발이 커버할 수 있지만 폭우에는 장화에 빗물 유입이 심했습니다.
더 이상 걷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복장이 반바지였지요.
이번엔 장마 신발 빗물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바지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바지 끝단으로 장화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 또 만보 걷기 시도했습니다.
오호... 아주 좋아요
바지는 젖으나 장마 신발로 빗물 유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에피소드 때보단 더 오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30여분 이상 오래 걸으니 이제는 장딴지에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확인하니 어릴 적 부모님께 회초리 맞은 것처럼 아래사진과 같이 상처가 나 있습니다.
걷기 과정에서 장마신발 끝단과 나의 장딴지가 스치면서 이런 사달이 난 것 같습니다.
이제 어떻게 이 장마신발을 착용해야 할까요?
위 에피소드를 통해 답은 나온 것 같습니다.
긴 양말에 긴바지 착용...
그런데 아직 해보진 않았습니다.
만약 이 복장으로 장마 신발 신고 운동 나간다면 땀 제대로 흘릴 것 같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겪다 보니 남자 장마신발의 장단점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재미 삼아 챗gpt에서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해주네요.
답변자료에 따르면 남자 장마 신발 장점은 방수 기능이 뛰어나 신발이 젖지 않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어 미끄러운 곳에서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고, 통풍이 잘 되어 발이 쾌적하다고 하고,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 수 있다고 합니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그리고 단점은 가격이 비싼 편, 장마철에만 주로 신기 때문에 수명이 짧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또한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남자 장마신발 착용 체험기와 유의사항 등에 대해 살폈고 그리고 챗gpt에게 물어본 '남자 장마신발 장단점' 답변 내용도 간단하게 살폈습니다.
사실 남자 장마 신발 신고 만보 걷기가 너무 어쩌구니 없는 실행인지 모르지만 팩트는 비가 많이 내릴 때 반바지에 남자 장마신발 착용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긴바지로 장마신발을 감싸면 어느 정도 효과 볼 수 있으나 그 하체열기는 감안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