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을 방문했는데 노모께서 "저쪽에 엄청 큰 두꺼비가 있다."라고 하시면서 "도심에서 보기 힘들 것 같으니 한번 보라.."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어머니와 함께 두꺼비가 있는 곳으로 가서 한참을 관찰했네요. 꼬꼬마시절에 이 두꺼비 보고 강산이 몇 번 바뀐 지금 다시 보니 기분이 묘해지네요.
오늘은 시골에서 봤던 큼직 막 한 두꺼비를 소개합니다.
두꺼비만 소개하면 심심해서 두꺼비와 연관된 속담도 한번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위치한 관악산에 두꺼비 바위가 있는데 그것과는 얼마나 닮았는지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아래사진에 있는 두꺼비가 이번에 시골집에서 봤던 그 친구입니다.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두꺼비는 습한 곳을 좋아한다고 되어 있던데 역시나 틀린 말이 아닌 듯합니다. 시골집 이곳은 예전 외양간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엄청 습한 지역이거든요. 그리고 바닥에 흙색깔과 이 두꺼비의 전체적인 색상이 아주 엇비슷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네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빙 어플에게 두꺼비 특징 5가지 알려달라고 했더니 다음과 같이 알려주네요. 오피셜로 사용할 경우 팩트여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봐 주세요.
- 두꺼비는 개구리와는 달리 머리 폭이 넓고, 울음주머니가 없습니다.
- 두꺼비는 몸길이가 8∼12.5㎝로 우리나라 개구리 가운데에서 가장 큽니다.
- 두꺼비는 피부에 부포톡신이라는 독이 있는 물질을 내뿜는데, 이 때문에 다른 양서류에 비해 천적이 적습니다.
- 두꺼비는 산란기인 봄이 되면 연못에 모여들어 집단번식을 하며, 장마 때는 인가로 모여든다고 합니다.
- 두꺼비는 한국의 민담과 전설에서 친근하고 의리 있는 동물로 여겨지며, 복을 주거나 나라의 흥망을 예언하는 조짐으로도 인식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두꺼비와 관련한 속담을 소개합니다.
두꺼비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서식하는 동물로, 민간신앙이나 문학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두꺼비에 관한 속담이나 일화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
음식을 매우 빨리 먹어 버리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두꺼비는 파리를 잡아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내밀어 한 번에 삼키기 때문에 이런 비유가 생겼습니다. 예문으로는 "그 아이는 밥을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이 금방 다 먹었다."입니다.
2. 애매한 두꺼비 돌에 치였다
아무런 죄도 없는 두꺼비가 돌 밑에 들어가 있다가 치여 죽게 되었다는 뜻으로, 애매하게 화를 당하거나 벌을 받게 되어 억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예문으로는 "나는 애매한 두꺼비 돌에 치인 것처럼, 남의 싸움에 휘말려 해를 입었다."입니다.
3. 파리 본 두꺼비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고 몹시 좋아하면서 가지고 싶어 널름거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예문은 "그녀는 쇼핑몰에서 드레스를 보고 파리 본 두꺼비처럼 흥분했다."입니다.
두꺼비의 속설이라고 하면 두꺼비가 은혜를 갚거나 복을 주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속설들이요.
첫 번째는 두꺼비 보은입니다.
두꺼비에게 밥을 나누어주던 처녀가 마을 당신의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을 때, 두꺼비가 따라가서 사람을 잡아먹던 지네를 죽이고 자기도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콩쥐팥쥐전으로 콩쥐가 두꺼비를 구해준 후, 두꺼비가 콩쥐를 위해 계모가 깨어진 항아리에 물 담기를 시킬 때 대신 항아리를 메꾸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두꺼비 싸움에 파리 치인다로 힘센 자들이 싸우는 통에 약한 자가 억울하게 해를 입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사실 두꺼비는 한국의 민담과 전설에서 친근하고 의리 있는 동물로 여겨지며, 복을 주거나 나라의 흥망을 예언하는 조짐으로도 인식되었습니다.
다음은 두꺼비가 움직이는 움짤입니다.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뛰는 줄 알았는데 살이 쳐서 그런가 아주 엉금엉금 기어 다닙니다. 그 모습이 참 보기가 부담스럽네요. 그런데 파리 잡을 때는 그 속도가 꽤나 민첩하다니 겉과 속 다른 것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다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아래사진 가운데는 관악산에 있는 두꺼비 바위입니다.
실제 두꺼비하고 얼마나 닮았는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리 보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저리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두꺼비가 뒤뚱뒤뚱 움직이는 동영상입니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습이 참 부담스럽긴 하지만 귀요미 느낌도 납니다.
지금까지 시골집에서 봤던 두꺼비와 두꺼비와 연관된 속담, 속설 그리고 관악산에 있는 두꺼비 바위와 얼마나 닮았는지 소개했습니다. 암튼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예로부터 두꺼비는 길조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러니 위에 있는 두꺼비 많이 보시면서 개인과 가정에 좋은 일 충만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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